SK가 올 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SK가 5위로 와일드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SK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롯데에 2-7로 지고도 가을야구로 향하는 마지막 티켓을 확보했다. SK는 이날 승패에 관계없이 같은 날 잠실에서 두산전을 치르는 LG가 패하면 5강행이 결정되는 유리한 지점에 있었다. 트래직넘버 ‘1’이던 LG로서는 SK가 지면서 유일한 경우의 수에 근접해 반드시 승이 필요한 경기였지만 3-5로 패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SK는 지난해 KIA와 5강 다툼에서 밀려 좌절된 설움을 설욕했다. SK 승률은 이날까지 0.518(142경기 73승1무68패)가 됐다.
3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날 승패에 따라 3위 롯데가 준플레이오프 직행 여부를 확정 지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롯데의 승리와 더불어 마산에서 4위 NC도 넥센에 8-4로 이겨 당초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승차는 여전히 0.5경기차다. 롯데와 NC는 각각 1ㆍ2경기씩을 남겨둬 3위의 주인공은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10월3일까지 알 수 없게 됐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30)은 SK 선발 다이아몬드와 두 달 만의 맞대결에서 이기고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다.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롯데가 4회초 5점을 몰아치며 먼저 침묵을 깼다. 선두 타자 이대호가 볼넷을 골라내고 강민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만들어지자 박헌도가 투수 왼쪽 번트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번즈와 문규현, 황진수가 차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3실점한 다이아몬드는 강판됐다. 여전히 만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백인식은 후속 타자 전준우를 맞춰 추가점을 내줬다. 이어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롯데는 5-0으로 달아났다.
다이아몬드는 마운드를 내려온 뒤에도 앞서 출루를 허용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총 5실점(5자책)으로 3이닝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시즌 7패(10승)째를 기록했다.
LG와 두산의 잠실더비에서 5-3으로 승리한 두산은 선두 KIA를 승차 1.5경기로 유지하며 따라붙었다. LG 선발 헨리 소사(32)는 6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았지만 안타 11개, 4볼넷 5실점(5자책)으로 시즌 11패(11승1세이브)를 떠안았다.
반면 두산 선발 장원준은 7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막아 시즌 14승(9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5회초 3점을 먼저 뽑아냈지만 곧이어 5회말 LG가 1점을 내며 추격했다. 두산은 7회 추가 2점을 내 5-1로 달아났다.
8회 LG가 반격에 나섰다. 1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3번 타자 박용택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정성훈의 외야 뜬공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2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속 양석환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마산에서는 NC가 넥센에 8-4로 이겼다. 넥센은 김태완의 대타 솔로포에 힘입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3위 싸움이 바쁜 NC의 기세를 꺾을 수 없었다.
대전에서는 KIA가 홈 팀 한화를 상대로 안타 16개로 7점을 몰아쳐 7-2로 승리해 바짝 추격하는 2위 두산과 승차를 유지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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