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업체들도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러시아 점유율은 37%로 조사됐다. 2위는 애플(10%)이다. 50여개에 달하는 러시아 현지 업체들의 점유율이 한자리수로 하락하는 사이 빈틈을 노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합산 점유율은 25%까지 올랐다.
비수기 영향으로 2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12%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시장이 전년보다 두 배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공격적인 할인 정책과 혜택을 늘린 할부 제도 때문이라는 게 카운터리서치의 설명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이 두 자리 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엄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저가 스마트폰은 전년 대비 50%나 하락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처음 구매하는 이용자들의 대부분이 러시아의 주요 도시 외 지역에서 유입되면서, 2017년 하반기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러시아 현지 업체들과 중국 업체들은 저렴한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소매업자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분기에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인 업체는 샤오미(375% 상승)와 화웨이(107%)다. 카운터리서치 관계자는 “두 업체 모두 공격적인 확장 전략과 유통망 구축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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