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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올리기 총력…정부, 햅쌀 72만톤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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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올리기 총력…정부, 햅쌀 72만톤 구입

입력
2017.09.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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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만톤은 시장서 격리

쌀 게티이미지뱅크
쌀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20년 전 수준으로 폭락한 쌀값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 72만톤의 햅쌀을 사 들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확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공공비축미와 해외원조용 35만톤, 시장 격리용 37만톤 등 총 72만톤의 햅쌀을 매입한다. 이와는 별도로 민간의 쌀 매입도 지원하기 위해 농협과 함께 총 3조3,000억원(정부 1조4,000억원ㆍ농협 1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쌀 공급 과잉을 막기 위해 정부가 쌀을 사 들여 시장에서 격리하는 물량 37만톤은 수확기(10~12월)만 따지면 사상 최대 물량이다.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419만7,000톤)보다 20만톤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농식품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종전보다 ‘더 많은’ 쌀을 ‘더 빨리’ 시장에서 격리시키기로 했다. 쌀값이 떨어질수록 농민들의 소득 보전을 위해 지급하는 직불금 액수는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농민들에게 지급한 변동직불금은 1조4,900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13만2,672원(80㎏ 기준)으로, 평년 대비 18.4%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72만톤 매입으로 쌀값이 15만원 선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표 가격 18만8,000원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변동직불금 규모를 절반(7,500억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식량원조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비상 쌀 비축제인 ‘애프터(APTERRㆍASEAN+3 Emergency Rice Reserve)’를 통해 처음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750톤의 쌀을 원조한 바 있다. 식량원조협약(FAC) 가입 절차가 연내 마무리되면 5만톤의 대규모 원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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