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추진 움직임에 28일 “개인적 일탈 행위”라고 일축했다. 전날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3선 의원 12명은 만찬 회동을 하고 사실상 양당의 통합을 논의하는 기구 출범을 준비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 의원은 이날 당 의원단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당의 유효한 결론은 비상대책위 구성이 무산되고 당 의원 20명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11월 13일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 개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흔들림 없고 이를 부인할 수 있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당 최고위원인 김영우 의원이 통추위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서도 “최고위원이 그렇게 한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의 제명 여부 등 한국당의 ‘친박 청산’과 통추위의 움직임이 맞물릴 경우 바른정당의 전대 자체가 무산될 우려가 있다. 유 의원의 발언은 이에 제동을 걸면서 통추위에 참여한 일부 의원들이 당론을 벗어난 개인적인 일탈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유 의원은 통추위와 관련 “생각을 밝힐 때가 오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미 하태경 최고위원, 지상욱 의원 등이 통추위 참여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당내 자강파와 통합파 간에 내홍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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