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울산 현대가 내셔널리그(3부) 목포시청을 힘겹게 꺾고 1998년이후 19년 만에, 팀 창단 후 두 번째로 FA컵 결승에 올랐다.
울산은 2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목포시청과 FA컵 준결승에서 후반 막판 터진 김인성(28)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울산은 수원 삼성-부산 아이파크(10월 25일)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울산은 전반에 목포시청의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다. 오히려 역습 기회를 내주며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맞기도 했지만 후반 20분 이후 흐름을 잡았다. 후반 21분 박용우(24), 24분 김인성이 차례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승골은 후반 33분에 나왔다. 김인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박용우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그 동안 FA컵 4강에 11차례나 진출했지만, 결승 무대(1998년)는 단 한 번만 경험했다. 1998년에도 안양LG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긋지긋한 ‘4강 징크스’에 울었던 울산은 올해 창단 후 첫 FA컵 우승을 노리게 됐다.
목포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지만 4강에 만족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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