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류희운/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 류희운(22)이 두산에게 쓰디 쓴 '블랙커피' 맛을 보여줬다.
류희운은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 싸움 중인 두산은 류희운에 묶이며 패해 1위 KIA와 1경기 차로 더 멀어졌다.
류희운은 이날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1자책으로 두산을 막아내며 시즌 4승(4패)째를 신고했다. 류희운의 승리는 7월22일 넥센전 이후 67일 만이다.
류희운이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을 압도하면서 kt가 경기 초반 분위기를 먼저 가져갔다. 고비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류희운은 3-0으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안타와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침착했다.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4회를 끝냈다.
이날 유일한 실점은 3-0으로 맞선 5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서예일과 후속 국해성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이후 승부가 쉽지 않았다. 결국 오재원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에 몰렸다. 흔들린 류희운은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류희운은 양의지를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쳤다.
류희운은 2014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kt가 택한 유망주다. 하지만 입단 첫 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16년 6월 1군에 처음 올라왔다. 지난해 1군 기록은 5경기 8⅓이닝 10실점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날까지 23경기에 나와 79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7.29를 기록했다. 1군에서 싸울 수 있는 경험을 싸울 수 있다는 점은 무엇보다 큰 소득이다. 더욱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이날을 승리로 마감하면서 더 좋은 기운을 가지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진욱 kt 감독은 경기 후 "류희운은 이번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힘있는 구위와 자신감을 보여줘 내년 시즌 선발 한 자리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류희운도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류희운은 "오랜만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 그동안 제구가 되지 않아 특별히 포크볼 제구에 신경썼다. 또 포수 (이)해창이 형 리드 덕분에 안정감 있게 하나하나 목적을 가지고 던질 수 있었다"며 "좋은 모습으로 시즌 마지막 선발 기회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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