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본산… 국내 첫 적용
6000억 투입 2023년 완료
LG전자 가전제품의 본산인 경남 창원1사업장이 5년 뒤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거듭난다. 창원1사업장은 LG전자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공장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과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LG전자 창원사업장에 대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창원1사업장을 2023년 초까지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한다. 새로운 공장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가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용 가전을 생산할 예정이다.
25만6,324㎡ 부지에 건축연면적 33만6,000㎡ 규모로 설립되는 스마트공장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갖춘다. 통합 관제시스템이 제품 종류와 물량 등에 따라 자재 공급 및 생산 계획 등을 자동으로 편성하고 생산 설비를 원격 제어한다. 품질검사 결과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해진다. 스마트공장이 완성되면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가전 200만대에서 300만대로 50% 정도 늘어난다
반면 태양광 패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고효율 공조 시설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 도입으로 연간 에너지 사용 비용은 4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2015년 착공해 완공을 앞둔 창원 연구개발(R&D) 센터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창원1사업장 생산라인과 설비를 창원2사업장 인근 부지로 이전해 재건축 기간에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완성 이후에도 인력 감축은 없고 창원에서 생산 중인 중소형 물량도 해외로 이전하지 않는다.
송대현 LG전자 사장은 “공장이 첨단화되면 생산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생산라인에 부품을 공급해 줄 사람이 더 필요해진다”며 “고용 인원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연간 250명씩 신규 고용 인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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