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이나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사람 10명 중 2명은 잠복 결핵 양성감염자로 조사됐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집단시설의 결핵 발생 예방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의료기관,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29만8,675명(79%)을 검진한 결과, 21.8%(6만6,037명)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집단시설별 양성률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29.5%(2만1,386명), 어린이집 종사자 20.2%(2만2,411명), 의료기관 종사자 18.4%(2만1,20명) 등이었다. 질본은 집단 내 종사자의 평균연령이 높을수록 양성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집단시설 종사자들의 평균 연령은 의료기관 36.6세, 어린이집 39.9세, 사회복지시설 47.0세 등이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돼 있지만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결핵과 달리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발병할 수 있다. 통계적으로 잠복 결핵 감염자 중 5~10%가 추후 결핵이 발병하는데, 이 경우 타인에게도 전염이 된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있다. 정부는 향후 국가검진으로 잠복 결핵이 확인되면 치료비를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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