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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1년 후 배달 느린우체통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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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1년 후 배달 느린우체통 운영

입력
2017.09.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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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중구 대흥동 우리들 공원에 설치한 '느린 우체통'.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생각할 수 있도록 우편물이 1년후에 배달된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중구 대흥동 우리들 공원에 설치한 '느린 우체통'.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생각할 수 있도록 우편물이 1년후에 배달된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시간에 쫓기며 살고 있는 시민들이 단순함과 느림속에서 본인은 물론 타인과 소통하는 문화를 가질 수 있도록 ‘느린 우체통’을 설치,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느린 우체통이 설치되는 장소는 중구 대흥동 ‘우리들 공원’이다. 이는 많은 시민들이 원도심을 찾아 공연을 즐기고 옛 정취를 기억할 수 있는 장소로, 다시 찾고 싶은 추억의 장소로 만들기위한 뜻도 담겨 있다.

느린 우체통은 연중 운영되며, 시민 및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우체통에 비치된 무료 엽서에 친구나 연인, 혹은 본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 기재된 주소지로 배달된다.

우체통안 우편물은 시가 한달에 한번 회수하여 보관하다 1년이 지난 후 우체국을 통해 발송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빠른 속도만을 강조하는 오늘날 시민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행복을 찾아주자는 의미에서 구상했다”며 “느린 우체통이 시민들에게 의미있는 콘텐츠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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