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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추석’ 늘고, 귀성 대신 해외여행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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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추석’ 늘고, 귀성 대신 해외여행 3배 급증

입력
2017.09.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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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추석은 어떻게 변했을까

보너스 주는 기업 줄고, 선물 구입 백화점보다 모바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0년간 ‘추석’ 풍경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통계로 본 10년간 추석의 경제ㆍ사회상 변화’ 보고서에서 “소득 향상, 새로운 기술 등장, 인구구조와 사회적 인식 변화 등에 추석의 모습이 과거와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추석 상여금 액수는 늘었지만 상여금을 주는 기업의 비율은 줄었다. 올해 근로자 1인당 평균 추석 상여금은 105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2007년 94만9,000원이던 추석 상여금은 이듬해 88만원으로 줄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에서 벗어난 2012년 이후 계속 늘고 있다. 그러나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은 2006년 71.1%에서 2013년 77.6%까지 높아졌다 다시 줄어 올해는 72.1%에 그쳤다.

추석 성수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추석 장바구니 부담은 커졌다. 지난해 농산물 가격은 2006년 추석과 비교할 때 평균 40.7%, 축산물은 46.8%, 수산물은 54.6% 비쌌다. 지난 10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25.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성수품과 선물 등 추석 관련 소비도 과거에는 백화점과 슈퍼마켓, 전문 소매점 등에서 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모바일과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소비가 대세다.

1인가구가 늘고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명절을 혼자 지내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 2006년엔 4인가구(26.3%)가 가장 일반적인 가구형태였지만 지난해는 1인가구(27.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만혼ㆍ비혼의 증가, 명절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고향을 찾지 않고 추석 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비중도 10년 새 3배 가량(1.2→3.1%) 늘었다. 이에 따라 명절 기간 노인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김천구 연구위원은 “변화하는 추석 소비 패턴을 분석해 가구 특성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여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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