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석 빅3, 추석 앞두고 3조원 규모 수주 대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석 빅3, 추석 앞두고 3조원 규모 수주 대박

입력
2017.09.26 23:34
0 0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만15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만15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 제공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대형조선 3사가 3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수주 소식을 알렸다. 일감 부족으로 순환 휴직에 들어갔거나 들어갈 예정인 조선업계에 ‘가뭄의 단비’ 같은 수주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32만5,000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0척을 8억달러(약 9,102억원)에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 2012년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이래 단일계약 기준으로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세계 최대 광산 업체인 브라질 발레와 장기 운송 계약을 맺으며 VLOC 10척 발주를 진행했다. 선박은 길이 340m, 폭 62m, 높이 29.8m로,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 99척, 총 58억달러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20척, 20억달러) 척수 기준으로 약 5배 증가한 실적이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공시를 통해 유럽 선주사로부터 9억8,400만달러(약 1조1,181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 크기는 2만2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초대형급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해당 선주는 세계 2위 선사인 스위스 MSC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에게 이번 계약은 2010년 9월 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 10억3,000만 달러 규모 수주 이후 상선 분야 단일 계약으로는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대규모 컨테이너선 수주로는 2015년 4월에 홍콩 OOCL로부터 2만1,1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9억5,000만 달러에 수주한 뒤 가장 큰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4척, 65억달러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미 올해 목표치로 내세웠던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도 유럽 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5척을 총 9,266억원에 수주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대우조선은 선주 측 요구라며 발주처와 계약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삼성중공업과 동일한 MSC로 전해졌다. 건조할 컨테이너선 크기도 2만2,000TEU급으로 같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가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2015년 6월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로부터 2만TEU 크기의 컨테이너선 11척을 18억달러(약 2조500억원)에 수주한 것이 가장 최근에 이뤄진 대형 계약이었다. 대우조선은 올해 25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성공해 목표치 45억달러의 56%를 채웠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조선소들의 수주는 정부의 선박 금융지원을 받은 데다 프랑스 선사 CMA CGM이 중국 선사 코스코쉬핑과 같은 얼라이언스에 속해있는 게 큰 영향을 미친 반면 이번 수주는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과 경쟁력만으로 따낸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