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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천]최초의 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일반도로사업 11월부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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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천]최초의 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일반도로사업 11월부터 착공

입력
2017.09.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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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심 재개발 및 새로운 교통물류 패러다임에 큰 변혁

1968년 12월 개통돼 국가성장의 대동맥 역할을 해 왔던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로 전환되면서 역사적으로 사라진다.11월부터 서인천IC~인천종점까지 10.45㎞ 가 전 구간 동시 착공할 계획이다. 경인일보 제공
1968년 12월 개통돼 국가성장의 대동맥 역할을 해 왔던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로 전환되면서 역사적으로 사라진다.11월부터 서인천IC~인천종점까지 10.45㎞ 가 전 구간 동시 착공할 계획이다. 경인일보 제공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일반도로로 바뀌는 사업이 11월부터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1968년 국내 처음으로 개통된 후 국가성장의 대동맥 역할을 해 왔던 ‘경인고속도로 시대’는 막을 내리고 인천 도심 재개발과 새로운 물류ㆍ교통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도로 기능상실, 역사속으로

1968년 개통한 경인고속도로는 그동안 인천과 서울, 인천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물류 인프라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급속한 산업화와 함께 급격한 도시 팽창에 따라 인천시 중심부에 위치하게 되어 인천을 동과 서, 남과 북으로 단절시키고 현재는 극심한 교통정체로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음은 물론, 소음·진동·매연·미세먼지 등 환경상 악영향으로 인해 인천시민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시민단체들은 수년 동안 정부에 경인고속도로의 관리권 이양과 일반도로 전환을 요구해왔다. 더욱이 한국도로공사는 경인고속도로 건설비의 250% 이상인 3,500억원을 통행료로 초과징수하면서 통행표 폐지운동은 거세졌고, 결국 국토교통부는 2015년 말 인천시와 경인고속도로 이관 협약을 맺었고, 시는 올해부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가 서인천IC~인천종점까지 10.45㎞ 가 일반화 도로로 바뀌면 시민들의 소통과 문화, 휴식공간이 확충된다.
경인고속도로가 서인천IC~인천종점까지 10.45㎞ 가 일반화 도로로 바뀌면 시민들의 소통과 문화, 휴식공간이 확충된다.

11월부터 전 구간 동시 착공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총노선 22.11㎞ 중 인천종점∼서인천IC 까지 10.45㎞ 구간의 5개 지점에 출입로 12개를 개설하는 공사를 11월부터 들어갈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인고속도로 때문에 남북 간 단절이 생기고 도로 주변 원도심 재생사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특히 교통량 급증으로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해 일반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최근 인천시는 한국도로공사와 도로포장, 옹벽보수, 가로등·방음벽 정비 등 8개 분야 29개 세부사항에 대한 시설물 이관 협의를 마무리했다. 경인고속도로 진출입로 신·증설 공사가 예정된 지점은 석남2 고가교와 가좌IC, 방축 고가교, 6공단 고가교, 인하대 부근 등 5곳이며, 11월부터 전 구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착공한다. 이번 진출입로 공사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화사업은 2024년 완료되며, 매년 500억원 등 사업비 4,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구간 제한속도는 시속 100㎞에서 60~80㎞로 하향 조정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는 50년 가까이 지속된 인천 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인천도심 재개발을 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도로로 바뀌는 구간 외에 서인천IC∼신월IC 간 나머지 11.66㎞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지하화 사업이 추진된다. 도로를 입체화해 지하에 유료 고속화도로(6차로)를, 지상에는 무료 일반도로(6차로)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상의 경인고속도로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2020년 착공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9,513억원이다.

엄청난 인천도심 개발 파급효과

일반도로화사업은 단절된 인천의 남북을 연결하는 기능을 포함해 인천의 내부 도심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2026년까지 기존 고속도로 노선을 따라 9개 생활권을 복합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상주 유동인구가 16만명에서 19만명으로 늘어나고 ▦상업시설 연면적도 240만㎡로 확대되며 ▦공원·녹지 16만 7,000㎡, ▦문화시설 9만 6,000㎡ 등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하대 주변을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해 복합 문화벨트로 개발하고, 주안산업단지 등 공단 주변은 정보통신기술 융합산업의 베이스캠프로 조성한다.

고속도로 옆에 설치된 옹벽과 방음벽은 철거한 뒤 사람·공원·문화가 어우러진 소통 문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주변지역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뉴딜정책을 적극 활용해 역세권개발 및 산업단지 재생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뉴딜정책은 문재인 정부 공약사항으로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규모가 큰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공사가 시작될 경우 하루 24만대의 차량이 경인고속도로가 아닌 다른 고속도로를 이용해야할 상황이어서 교통혼란 및 물류 운영에도 큰 차질이 우려된다. 또 4,000억가량의 막대한 사업비를 마련할 재원조달 방안도 쉽지 않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사하는 모든 구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 교통 불편 기간을 최소활 할 수 있다”면서 “재원문제의 경우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5개년동안 매년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만큼 정부정책사업에 선정되면 국고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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