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노무현재단과 통일부, 서울특별시 공동주최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9년 만의 정권교체 이후 열린 첫 기념식인 데다 특별히 문재인 대통령까지 함께하면서 참석자들은 감회에 젖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문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맸다. 행사장의 각 테이블에는 '봉하쌀 생막걸리'가 놓였고, 참석자들은 와인 대신 이 막걸리로 건배했다.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을 향해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10·4 정상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촉구하자 장내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행사에는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씨 등 노 전 대통령의 가족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경수 전해철 의원을 포함해 650여 명이 참석했다.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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