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실행하고 빨리 실패한 뒤 다시 실행하자.”
LS그룹은 구자열 회장이 지난 25일 오후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연구개발(R&D) 성과공유회 ‘LS T-페어 2017’에 참석해 R&D 분야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고 26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애자일(Agile) 혁신’을 도입하고 표준과 절차에 얽매인 기존 연구 프로세스에서 과감히 탈피하자”고 주문했다.
구 회장이 인용한 애자일 혁신은 불확실성이 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30여 년 간 큰 변화를 일으킨 혁신론이다. ‘우선 실행(do), 빨리 실패(fail fast), 개선점 습득(learn), 다시 시도(redo)’를 통해 경쟁사보다 빠른 혁신을 창출하는 게 골자다. 정보기술(IT) 업계는 물론 제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 같은 혁신을 위해선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연구원뿐 아니라 각 사 최고경영자(CEO)의 의지와 전사적 노력이 중요하다”며 “여기 계신 리더들이 중심이 돼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해서 민첩하게 실행하라(Think Big, Start Small, Act Fast)’는 디지털 시대의 행동 철학을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T-페어는 기술 경쟁력 강화와 연구 문화 확산을 위해 LS가 2004년 시작한 그룹 차원 행사다. 13회째인 올해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각 계열사 CEO, 연구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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