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슬로건 ‘당신만의 게임을 완성하라’
30개국 657개 게임사 참가…부스 규모 2800개 육박
오는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7’이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릴 전망이다. 게임 업체들이 일반 관람객과 만나기 위해 마련하는 BTC 전시관 조기신청이 마감되는 등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지스타 2017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신청 현황을 감안할 때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스타가 글로벌 톱 게임 전시회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스타 2017 참가신청은 25일 기준으로 2,758개 부스(BTC관 1,655부스ㆍBTB관 1,103부스)로 집계됐다. 2015년 2,636부스, 2016년 2,719부스는 이미 넘어섰고 남은 기간 추가 신청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 BTC관은 넥슨과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각각 300부스로 대규모 전시관을 열고, 배틀그라운드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블루홀 부스도 자리한다. 넷마블게임즈, 에이수스, 트위치, LG전자, 네이버, 카카오, 컴투스, 게임빌, 스마일게이트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지스타 슬로건은 ‘당신만의 게임을 완성하라’(Complete your game)다. 최근 게임은 단순 놀이에 그치지 않고 문화 예술 분야의 하나로 e스포츠 등 보는 콘텐츠로도 각광받고 있다. 게임의 개념과 영역이 확장되고 있어 지스타를 계기로 게임이 주는 다양한 경험을 함께 공유하자는 뜻을 담았다.
행사장에서는 온라인PC 게임, 모바일 게임, 가상현실(VR) 게임 등 다양한 종류의 게임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게임 음악회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인 트위치가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기 때문에 트위치 내 게임 전용 채널에서 신작 타이틀, 화제작 등을 담은 생중계도 지켜볼 수 있다.
꾸준히 지적 받았던 해외 기업들의 저조한 참가율은 여전히 숙제로 꼽혔다. 지스타는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등 굵직한 해외 게임사들이 참여하지 않아 글로벌 게임쇼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구글, 애플 등도 지스타에선 찾아볼 수 없다.
강 위원장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게임을 소개하고 싶지만 올해도 해외 기업 참여가 저조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전시회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어느 때보다 해외 바이어 유치에 집중했고 앞으로도 지스타는 게임 산업의 성장을 목표로 해외 현지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지스타조직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지스타 2017은 11월 16일~19일 4일 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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