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中 저장성과 3년 협약
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의 중국 수출길이 열렸다.
26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신안군과 중국 저장성 영업국 소속 해염제품책임유한공사가 25일 신안군청 회의실에서 3년간 10만톤 규모의 천일염 수출협약(MOU)식을 가졌다.
신안 등 전남지역 천일염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29만3,000톤으로 전국의 79%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천일염 가격 하락으로 업계 및 종사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이런 붕괴위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중국 현지를 방문, 관계자를 면담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번 중국 관계자를 초청, 신안 비금도 현지 시찰과 실무협의를 거쳐 협약식을 체결됐다.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초도 물량 가공염 2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약 5만3,000 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등 앞으로 3년간 10만톤을 수출할 예정이다. 그 동안 소규모 수출은 산발적으로 있었지만, 대규모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신안군은 그간 천일염의 경쟁력 강화와 세계화를 위해 중국 수출을 목표로 강소성 의정시, 베이징 중염그룹 등과 수출협약을 추진했다. 내달에는 귀주성과 천일염 수출을 위한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명품 신안천일염 수출 다변화를 위해 일본과 미국 등 주변국들과도 수출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며 “천일염산업의 안정적인 생산체계 구축과 가격안정화를 위해‘천일염 수매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노력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도“최근 중국과의 외교 갈등 상황에도 이 같은 수출협약을 맺게 된 것은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상호 꾸준한 노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다른 산업 분야도 수출이 확대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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