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 지정
16종 전염병 정밀 검사 진행
세종시가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이뤄지던 조류인프루엔자(AI) 등 야생 동물 질병검사를 자체적으로 수행하게 됐다.
시는 가축위생연구소가 최근 환경부로부터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으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그 동안 야생동물 질병 진단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전담했다. 이로 인해 고병원성 AI 등 야생동물 질병 검사 수요가 급증하고, 장거리 시료 송부 등의 문제도 계속됐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신속한 질병 진단체계 구축과 야생동물 질병발생 현황 파악을 위해 전국 13곳을 야생동물 질병진단 기관으로 지정했다.
시 가축위생연구소는 2015년 10월 문을 연 이래 정확한 질병 진단을 위한 검사 장비를 확보하고, 전문 교육을 이수하는 등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런 노력은 매년 가축질병진단능력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는 등 단기간에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가축위생연구소는 앞으로 관할지역 환경청이나 시 환경정책과로 야생동물 폐사체 질병검사 신고가 접수되면 결핵병, 브루셀라병, AI 등 16종의 전염병에 대한 정밀한 검사를 벌여 결과를 내놓는다.
시 가축위생연구소 관계자는 “철저한 인수공통전염병 예방으로 사람ㆍ동물ㆍ자연이 모두 건강한 ‘One-Health’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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