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입이 건조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입안에서 침 분비가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입안이 건조하면 갈증을 느끼고 화끈거릴 뿐 아니라 음식을 씹거나 넘길 때 불편하다. 타액 부족으로 소화불량을 일으키기도 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고열로 인해 탈수증이 있을 때, 당뇨병 요독증 간경변 비타민A·B결핍증 빈혈 등이 동반된다. 또 노화현상 노이로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침샘이 마르는 것은 모세혈관 등 구강 내의 혈액순환과 관련이 깊다. 모세혈관이 수축해서 침샘에서 침 분비가 안될 때 서금요법을 활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모세혈관이 위축되는 것은 구강 내 교감신경이 긴장하기 때문이다. 심리적 요인뿐 아니라 인체 질병이나 외부요인이 모세혈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강의 상응 부위인 A24ㆍ25 주변을 뾰족한 압진기로 눌러보면 대단히 아픈 지점이 나타난다. 이 위치를 압진봉이나 순금침봉으로 자극하면 교감신경의 긴장이 풀리고, 모세혈관이 확장하면서 입안에 침이 나온다. 입 주위로 흐르는 혈관은 외경동맥 부분이다. 상응 부위인 M4ㆍ5 부위를 눌러 가장 아픈 곳(교감신경 긴장점)을 침봉으로 자극하면 교감신경의 긴장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또 대뇌로 상행하는 대혈관인 총경동맥과 추골동맥을 조절하는 E8, I2를 자극한다.
이밖에 소화기 계통의 내분비계를 왕성하게 활성화하려면 A12ㆍ16과 E38ㆍ42를 함께 침봉으로 자극한다. 또는 비정방(F2, N1, F3, G13)을 자극한다.
압진봉이나 침봉으로 가볍게 누르기를 10~20초씩 반복 자극하기를 20~30분간 계속하고, 평상 시에는 기마크봉 금색 소형을 붙인다. 중증이면 서암온열뜸기로 제1ㆍ2기본방에 뜸을 떠주도록 한다. 체온이 상승하여 혈액순환이 잘 될 때 침샘 분비가 쉽다. 입안에 침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비정방(F2ㆍN1-제, F3ㆍG13-보)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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