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자 내달 중 지역출신 인사로 바뀔 듯
충북 최장수 부지사 기록을 갖고 있는 설문식(60·사진)정무부지사가 25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설 부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의 소임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 이 지사에게 사의를 밝혔고 승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력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도청 공무원과 도민들 덕분”이라며 “퇴임 후 계획은 없다. 자연인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설 부지사의 퇴임 시기는 후임자 선정 등을 고려하면 다음달 말 정도로 예상된다.
설 부지사는 2012년 11월 부임, 현재 재임 기간이 4년 10개월에 이른다. 민선이 시작된 이후 충북도를 거쳐간 11명의 정무부지사 중 최장수 기록이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설 부지사는 그 동안 정부 예산 확보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충북도 예산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5조 466억원)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무부지사가 지역출신 인사로 바뀔 것이라는 얘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지난 7월에는 설 부지사의 사의표명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강원도 강릉 출신인 설 부지사는 재무부에서 공직에 입문, 재정경제원 방위예산담당관실, 기획예산처 사회재정과장,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홍보마케팅본부장 등을 지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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