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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뒤끝’… 여당에 소 취하도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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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뒤끝’… 여당에 소 취하도 거절

입력
2017.09.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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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와 여당이 내민 손을 잇따라 내치고 있다. 청와대의 추석 전 대표 회동 요청을 거부한 데 이어 여당의 고소ㆍ고발 취하 제안도 사실상 거절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뒷거래는 정치적 상계를 벗어난 적폐”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당 등 야당에 한 고소ㆍ고발 취하 제안, 국민의당이 민주당에 제시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 등을 거론하며 한 말이다. 정 원내대표는 “2중대 야당하고만 정치 흥정을 몰래 하겠다는 것은 우리 정치에서 사라져야 할 적폐이자 타협도 아닌 정치적 매수”라고 몰아붙였다.

이는 민주당이 최근 한국당에도 한 양당의 고소ㆍ고발 취하 제안을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당과 민주당은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관련 등 7건 안팎의 고소ㆍ고발을 서로 주고 받았다. 한국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교일 의원은 ”송기헌 민주당 법률위원장에게 고소ㆍ고발 취하 제안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국민의당에 이어 우리 당에도 형식적으로 제안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당 핵심 당직자도 “민주당이 국민의당과 야합하면서 구색 맞추려 우리 당에도 제안한 것일 뿐”이라며 "우리까지 뒷거래하면 여론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에도 불참할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치적 쇼로 소통한다는 것만 보여주려는 청와대 회동은 안 하는 것보다도 못하다”고 적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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