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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우 콜린 퍼스, 이탈리아 시민권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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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우 콜린 퍼스, 이탈리아 시민권 취득

입력
2017.09.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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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에 불안감 느껴

배우 콜린 퍼스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 멀티플렉스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배우 콜린 퍼스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 멀티플렉스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최근 영화 ‘킹스맨2’를 홍보하기 위해 방한했던 영국 출신 배우 콜린 퍼스(57)가 이탈리아 시민권을 취득해 이중국적을 갖게 됐다. 현지 언론은 이미지와 발음 등으로 가장 영국적인 배우 중 한 명에 꼽히는 퍼스의 이탈리아 국적 취득을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결부하는 분위기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무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퍼스가 이탈리아 여성과 결혼했고, 이탈리아에 애정을 꾸준히 표현했다”고 시민권 허가 이유를 설명했다.

퍼스는 말더듬이 국왕이 언어치료사를 만나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킹스 스피치’에서 조지 6세 역할을 맡아 2011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탈리아 영화 제작자 리비아 주졸리(48)와 1997년 결혼해 두 자녀를 둔 그는 현재 가족과 함께 영국에 거주 중이다. 이탈리아는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달리 이중 국적을 허용하고 있어 퍼스는 영국 국적도 그대로 보유할 수 있다. 그의 부인과 아이는 이탈리아 국적이다.

퍼스는 23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가족들과 여권이 다른 것을 특별히 신경 쓴 적 없는데, 이제 불확실성 때문에 (가족들과 같은 국적)여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서 불확실성은 브렉시트로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시각이다. 영국 언론은 앞서도 퍼스가 지난해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가결된 이후 이탈리아 시민권을 신청했다고 지난해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j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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