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풀코스 우승 조엘 키마루 케이요
남자 풀 코스 우승자 조엘 키마루 케이요(사진)는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대회에서 우승해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 케냐 야후룰루 출신인 그는 지난 주 금요일 한국에 입국, 시차적응이 덜 된 상태에서도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보여줬다. 케이요는 “40㎞ 지점까지 6명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며 “선의의 경쟁을 펼친 러너 모두가 오늘의 승자”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올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홀수 해에 좋은 성적을 만들었다.
케이요는 한 마라톤 클럽 초청으로 2013년부터 국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 동안 10여 차례 우승한 것은 물론 전국대회 페이스 메이커 역할도 했다. “체계적인 훈련을 받기 시작한 30대 이후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게 동료 마라토너들의 얘기다.
“해발 2000m가 넘는 고지대 출신답게 지치지 않는 폐활량이 최대 강점”이라는 그는 “매일 운동을 꾸준히 거르지 않은 것이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원 대회에 여러 차례 참가해 이젠 코스에 어느 정도 적응된 것 같다”며 “깊어 가는 가을 속에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철원=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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