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진 때는 음파 관측, 이번엔 탐지 못해
핵실험장 위치한 만탑산과 20km 떨어진 곳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근처에서 23일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를 놓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기상청은 “핵실험 때 탐지되는 인공지진이 아닌 자연지진”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29분쯤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남동쪽으로 20㎞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가 핵실험 등의 가능성을 두고 분석을 했지만 자연지진으로 분석됐다"며 "규모가 작은 지진이라 우리 쪽의 피해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북한지역과 가장 가까운 강원도 간성을 기점으로 전국 200여곳에 관측소를 운영하며 북한의 지진파를 탐지하고 있다. 다음은 기상청이 밝힌 주요 내용.
-자연지진으로 보는 근거는.
“자연지진의 특성인 P파와 S파가 모두 잘 발달돼 있다. 인공지진의 판단 근거 중의 하나가 음파관측인데 한국에서 이를 탐지하지 못했다. 기록된 파형을 보면 자연지진으로 보인다.”
-진원의 깊이는
“워낙 지진 규모가 작고 관측망에서 멀기 때문에 분석 오차가 커서 더 분석이 필요하다.”
-핵실험 장소와의 연관성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남동쪽 20㎞정도 떨어져 있다. 그 정도 위치면 핵실험과의 연관성을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 만탑산 주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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