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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최다 득점 신기록' 이정후 "넥센에 온 나는 운 좋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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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최다 득점 신기록' 이정후 "넥센에 온 나는 운 좋은 선수"

입력
2017.09.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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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정후/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슈퍼 루키' 이정후(19)의 활약은 시즌 끝까지 계속된다.

이정후는 21일 수원 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이날 신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쓰며 팀의 결승점까지 때려냈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폭투에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후속 서건창의 좌전 2루타에 홈을 밟으며 올 시즌 109번째 득점을 올렸다. 1994년 유지현(LG)이 달성한 역대 신인 최다 득점과 타이 기록이다.

내친김에 신인 최다 득점 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정후는 4-3으로 앞선 9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하성의 1타점 적시타에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110번째 득점이자 역대 신인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슈퍼 루키의 거침없는 발걸음이다. 이정후는 이미 역대 신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써내려가는 중이다. 1994년 서용빈(LG)이 기록한 157안타를 넘어 이날 경기 전까지 176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로 시즌 177번째 안타까지 추가했다. '역대급' 슈퍼 루키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2017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한 이정후는 시범경기부터 돌풍을 일으킨 이정후는 올해 고졸 신인 최초 전경기 출장에 도전하면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톱타자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이정후에 넥센도 함박 웃음을 짓는다.

이날 살얼음판 승부를 펼쳤던 팀에 천금 같은 결승타도 안겼다. 이정후는 3-3으로 맞선 6회 무사 1,3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홍성용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최다 득점 신기록이 가까워졌다는 것만 알았지 구체적으로 몇 개가 남았는 지는 몰랐다. 뒤에 타자 형들이 잘 해주셔서 오늘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넥센이라는 팀에 오게 된 나는 참 운이 좋은 것 같다. 모든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며 활짝 웃었다. 넥센은 이날 5-3으로 kt를 꺾으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넥센은 남은 4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지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다. 이정후는 "개인 기록을 세운 것 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거둔 게 기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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