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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권 기념지폐 매진… “추가 발행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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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권 기념지폐 매진… “추가 발행계획 없어”

입력
2017.09.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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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발행한 2,000원권 지폐.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발행한 2,000원권 지폐.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2,000원권 기념지폐의 국내 배정량이 모두 소진됐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하는 2,000원권 기념지폐가 예약판매 9일(은행 거래일수 기준) 만에 모두 팔렸다.

지난 11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2,000원권 기념지폐는 24장 전지형(4만 세트·96만장)과 2장 연결형(21만 세트·42만장)이 예약판매 5일과 7일 만에 매진된 데 이어 9일 만인 이날 오후 낱장형(92만장)도 모두 소진됐다.

한국은행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는 2,000원권 기념지폐를 7대3 비율로 국내와 해외에 배정해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230만장 가운데 해외 배정량을 제외한 국내 배정량이 전량 매진된 것이다. 특히 당초 해외로 배정됐던 일부 국가의 낱장형 지폐가 현금 인식 문제로 수출에 문제가 생겨 다시 국내로 유턴, 15만장도 이날 하루 만에 모두 매진됐다. 더 이상 국내에선 2,000원권 지폐를 살 수 없는 셈이다.

8,000원에 판매된 2,000원권 기념지폐는 오는 11월17일 발행돼 12월11일부터 교부된다. 풍산화동양행 관계자는 "지난 20일 국내 배정량이 모두 매진됐고, 이날 해외 배정량 일부를 국내로 돌렸음에도 15만장이 하루 만에 모두 매진됐다"며 "더 이상 해외 배정량이 국내로 배정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국내 판매는 매진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기념지폐 액면가는 2,000원권이고 발행량은 230만장이다. 기념지폐 최대 발행량은 평창동계올림픽 특별법 상 280만장이지만 한은과 조직위가 수요를 감안해 230만장만 발행키로 한 바 있다.

2,000원권 기념지폐는 우리나라에서 발행하는 최초의 기념지폐란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2,000원권의 크기는 140㎜×75㎜로 5만원 지폐보다 가로는 짧고 세로는 길다. 앞면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등 동계올림픽 7개 종목 도안이, 뒷면에는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를 소재로 한 호랑이와 소나무 그림이 담겼다. 법화(法貨)인 점을 고려해 위조방지장치도 5만권에 준하는 높은 수준으로 제작됐다.

2,000원권의 국내 수요 폭주에도 불구하고 추가 발행 계획은 현재로선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발권정책팀 관계자는 "기념지폐는 주화와 다르게 준비 기간이 많이 걸린다"며 "조직위가 판매 예상량을 감안해 발행량과 발행일자를 결정한 만큼 추가 발행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한국은행이 보통 한번 결정을 하면 바꾸지 않는게 관행"이라며 "기념지폐 발행량 230만장이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기념 지폐가 인기를 끌면서 평창올림픽 기념주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3만원화 금화(판매가 296만원), 2만원화 은화(152만원), 5000원화 은화 8종(6만2,000원), 1000원화 황동화(2만2,000원) 등이 판매되고 있다. 현재 3만원화 금화와 2만원화 은화의 경우 일부 판매기관에서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후원은행인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우체국 등 11개 금융기관과 판매대행사인 풍산화동양행에서 예약접수를 진행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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