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로힝야족 난민 본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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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로힝야족 난민 본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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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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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주기구 통해 17억원 규모

현지 교민ㆍ국내 기업도 기부 나서

지난 16일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쿠투팔롱 로힝야 난민 캠프에서 식량 배급 줄 가운데 한 어린이가 초점 없는 시선으로 앉아 있다. 정민승 특파원

미얀마 정부의 군사적 탄압을 피해 최근 4주 동안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로힝야족이 45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이들 난민에 대한 본격 지원에 나선다.

방글라데시 주재 한국대사관은 21일 “미얀마 라카인주 무력충돌 사태 이후 이곳으로 대량 유입된 피난민 지원을 위해 국제이주기구(IOM)를 통해 150만달러(약 17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OM와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은 대량 난민 사태와 관련 이달 초 국제사회에 총 7,700만달러를 요청해놓고 있다. 이들 기구는 올해 말까지 주거지 6만채, 화장실 1만5,000개소, 물 450만ℓ/일, 쌀 150만㎏/월 등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교민 단체도 난민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백진혁 재 방글라데시 한인회 사무국장은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는 참상을 보고 그냥 있을 수 없었다”며 “건설, 봉제 등 주요 직능 단체를 중심으로 1,200여 한인들이 나서 성금과 생필품, 의류 등 구호품을 모아 기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한인회가 로힝야족 난민 지원을 위해 모금 활동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모금 활동은 이달 30일까지 이어진다.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사태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국내 기업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3년간 총 3억원을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하고 후원금은 방글라데시 난민 캠프에 거주하는 난민 아이들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쓰기로 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한달 새 40만명이 넘는 난민들이 생활 터전을 잃었다는 소식에 내부적으로 구호단체를 통해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방글라데시)=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국경을 넘어온 미얀마 로힝야 난민들이 20일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인근 발루칼리 난민 캠프에서 구호 식량을 받기 위해 빼곡히 줄을 서 있다. 이날 콕스 바자르 난민에게 제공할 구호품을 싣고 가던 방글라데시 적신월사의 트럭이 도로에서 중심을 잃고 배수로에 빠져 최소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콕스 바자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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