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환호하는 대표팀 선수들/사진=아시아배구연맹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남북 대결을 승리로 장식하고 산뜻한 출발을 끊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태국에서 열린 2018 세계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 아시아 지역 예선 북한과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19)으로 완승했다.
2011년 아시아 선수권 맞대결에서 북한은 꺾은 바 있는 한국은 이로써 북한과 상대 전적을 7승 2패로 벌렸다.
북한은 탄탄한 수비로 초반 한국을 당황하게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특히 서브의 차이가 컸다. 한국은 1세트는 김수지, 2세트는 김연경의 강력한 서브 득점을 앞세워 승부처에서 리드를 잡았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세트 한국은 북한의 리시브 난조와 범실을 틈타 16-6으로 달아난 뒤 비교적 손쉽게 추격을 뿌리쳤다.
2세트는 접전이었고 북한의 반격에 초반 1-4까지 뒤졌다. 그러나 한국에는 에이스 김연경이 있었다. 10-11에서 김연경의 연이은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단숨에 13-11로 역전했다. 북한은 반격했으나 한국은 박정아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맞은 뒤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는 북한의 김연경으로 통하는 정진심에게 연달아 득점을 내주며 8-13으로 끌려갔으나 세트 후반 김수지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김연경 득점으로 20점 고지에 선착한 한국은 리드를 지켜내며 마침표를 찍었다.
서전을 장식한 한국은 22일 이란, 23일 베트남, 24일 태국과 차례로 경기를 이어간다. 5개 팀 중 상위 2개 팀에게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진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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