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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산악영화에 푹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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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산악영화에 푹 빠져보세요’

입력
2017.09.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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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 21일 팡파르

25일까지 21개국 총 97편 상영

감독-관객의 소통 ‘울주플랫폼’도

영화제 포스터
영화제 포스터

국내 유일의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21일부터 닷새간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영화제에는 21개국에서 초청된 97편(장편 17, 중편 5, 단편 75)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자연과의 공존’으로, ‘다 함께 山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워 자연과 인간의 조화롭고 평화로운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개막작은 ‘독수리 공주’(2016, 미국), 폐막작은 ‘타쉬, 그리고 선생님’(2013, 인도)이다.

이번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 출품작 수는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31개국 260편으로, 산악영화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국제경쟁부문 시상은 영화제 폐막식에서 진행되며, 대상 2,000만원을 포함해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등 각 섹션의 작품상 및 심사위원 특별상, 관객상까지 7개 부문에 총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영화제는 또 올해 세계 최초로 ‘2017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신설해 전 세계의 자연, 환경, 등반, 문학, 영화, 언론 및 방송 등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수상한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사회공헌 담당 부사장이자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쳐 ‘지구의 아들’로 불리는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는 23일 오후 5~7시 신불산 시네마에서 특별강연으로 관객들과 만나며, 21~25일 산악문화존에서는 리지웨이의 삶과 주요 등반, 저술, 영화제작, 환경운동 등에 대한 글과 사진을 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도 열린다.

또 산과 자연, 사람을 다룬 다양한 영상콘텐츠 제작을 장려하기 위해 2016년 개설된 울주플랫폼(Ulju Platform)에서는 일반인 대상 영상공모전 극영화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UCC 등 10분 미만의 모든 영상을 대상으로 토크 클래스를 통해 기성감독과 수상자가 함께하는 소통의 장도 진행된다.

공모와 시상만으로 이뤄진 일반 공모전과는 달리 발전적 소통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중시하는 울주플랫폼은 다채로운 산악영상 제작활성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영남알프스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산악문화 축제로 온 가족이 작천정 별빛야영장에서 영화도 보고 별도 세고 산도 즐기는 ‘옹기종기 가족캠프’, 그린 카펫과 포토존에서 특수분장 및 복장으로 코스프레를 체험하고 사진도 찍어보는 ‘UMFF 스타일’, 실크스크린 기법을 통해 방문객이 직접 가져온 의류 및 가방에 디자인 및 로고를 찍어내 하나뿐인 자신만의 특별한 제품을 만들어보는 ‘찍어서 오래 입자’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 ‘UMFF 끝자樂GALA SERIES’는 해질 무렵 야간 영화상영 전 UMFF 시네마(야외상영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으로, 퓨전국악갈라와 오페라갈라, 월드뮤직갈라, 뮤지컬갈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한국의 폴 포츠 ‘The Three Tenors’(김태희, 성정준, 남현봉), 뮤지컬 배우 홍지민 등이 출연한다.

또 하루 두 차례 관람객에게 음악으로 쉼을 주는 인디뮤지션들의 힐링어쿠스틱 공연과 오가람쿼텟, 신현대, 젬마, 이상미밴드, 뉴트럴리비도, 뮤지스, 신은섭밴드, 넘버쓰리 등이 힐링 음악을 연주하는 ‘UMFF 힐링스테이지’도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이밖에 200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탈리아 북동부 ‘돌로미테 사진전’에서는 ‘알프스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돌로미테의 웅장함과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아울러 UMFF 책마루에서는 산과 사람, 자연과 환경 등 산악문화와 관련된 도서를 전시ㆍ판매하며 ‘신들의 봉우리’ 만화 특별전, UMFF 미디어교실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쉼터공간도 마련된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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