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자회견 갖고 더불어민주당 복당 선언
무소속 재선의원인 세종시의회 김정봉(59) 의원이 20일 친정인 더불어민주당(과거 민주당)에 복당했다. 김 의원의 복당으로 세종시의회는 민주당이 절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년 3개월 여의 무소속 의정활동을 매듭짓고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충북 청원군의원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더민주의 전신인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청원군 부용면(현 부강면)이 세종시로 편입된 이후 치러진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그간 혼자 목소리를 내며 남모르는 한계를 수없이 겪었고, 나날이 발전하는 세종시에서 대단위 사업 추진, 주민숙원사업 해결을 통해 시민을 섬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다"고 출마의 변을 설명했다. “늘 숙제 못한 초등학생의 마음처럼 단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음을 고백한다”고 복당 결정의 불가피성을 거듭 피력했다.
그는 이어 “수구초심으로 첫 머슴활동을 시작했던 민주당에 돌아간다”며 “더불어 함께 세종시정 발전을 도모하려는 제 충정을 시민께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더민주 소속인 고준일 의장은 같은 정당 의원들을 대표해 “의정 활동을 소신 있게 펼쳐 존경 받고 있는 김 의원의 복당을 환영하고, 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복당에 따라 세종시의회는 민주당 9석, 자유한국당 5석, 바른정당 1석으로 재편됐다.
글ㆍ사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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