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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급 돈 잔치 벌어지는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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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급 돈 잔치 벌어지는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입력
2017.09.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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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제네시스 챔피언십/사진=제네시스 브랜드 제공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화끈한 돈 잔치를 벌인다. KPGA 단일 대회로는 역대 최다 상금 15억원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2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ㆍ7,366야드)에서 개막한다.

올해 KPGA 투어는 19개 대회에서 총 상금 144억5,000만원을 놓고 치러지고 있다. 그 중 규모 면에서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단연 군계일학이다. 이 대회의 상금은 출전 선수 120명 모두에게 ‘로또’급으로 여겨진다.

시즌 KPGA 투어의 상금 랭킹 상위 5명은 평균 10.6개 대회에 출전해 대회당 평균 3,600만원 정도를 수중에 넣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3억원으로 상위 5명 평균의 10배에 이른다. 준우승만 해도 상금이 1억5,000만원이다. 웬만한 중소 규모의 정규 대회 우승 상금인 1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우승자에게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5,5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G70 승용차 한 대를 부상으로 준다.

돈보다 값진 보너스도 따라온다. 챔피언에 등극하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다. 다음달 PGA 투어 정규 대회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더 CJ컵 @ 나인브릿지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돼 동기부여가 크다.

아울러 다음 시즌 미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도 한국 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가 CJ컵 또는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승하면 PGA 투어 시드권을 손에 쥘 수 있다.

주최 측은 대회의 클래스에 걸맞은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약속해 또 한 번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선수 전원에게 숙소를 지원하고 사기 진작을 위한 국내 유일의 플레이어스 디너를 마련한다. 선수 가족을 위한 패밀리 라운지와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대회 기간 갤러리를 위해 주요 맛집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미쉐린 푸드존’을 운영한다. 어린이 골프 체험과 키즈 시네마 등은 물론 G70(4,200만 원 상당) 한 대를 비롯한 갤러리 경품도 풍성하다.

거액을 노린 현상금 사냥꾼들이 몰려들 듯 출전 선수 면면은 화려하다. PGA 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최경주(47ㆍSK텔레콤), 양용은(45), 노승열(26ㆍ나이키)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최경주와 양용은의 국내 대회 동반 출전은 8년 만에 성사된 흥행카드다. 또 KPGA 투어 상금 1~3위에 오른 장이근(24), 최진호(33ㆍ헌대제철), 이형준(25ㆍJDX) 등 상위권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괴력의 장타자 김찬(27)도 가세한다.

4억8,397만원으로 KPGA 상금 선두를 달리는 장이근은 준우승만 해도 2위와 격차를 2억원 이상 벌릴 수 있다. 2억원을 갓 넘긴 맹동섭(30ㆍ2억267만원)이 우승하면 경우에 따라 단번에 상금 선두에 오를 수도 있어 흥밋거리다.

업계에 따르면 주최 측인 현대자동차는 이번 대회를 위해 총 70여억 원의 통 큰 투자를 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장재훈 제네시스 전무는 “출전 선수들이 경기에 온전히 집중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차량, 숙박, 식음, 가족 케어 등의 편의를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골프팬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한국 남자 골프를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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