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다음 주 초 열린다.
최근 한국 축구를 강타한 거스 히딩크(71) 전 감독의 역할 문제도 자연스럽게 논의할 전망이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20일 “이번 달 안에 기술위를 연다는 생각으로 기술위원들의 일정을 보며 조율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경기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위는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 전 감독의 후임으로 신태용(48) 감독을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했던 지난 7월 4일 이후 80여 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중심 안건은 이란-우즈베키스탄전 경기 내용에 대한 분석이지만 최근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를 위해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직접 밝힌 만큼 이 내용도 다뤄질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기술 고문을 맡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은 다음 달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국-러시아 대표팀의 평가전을 주선했기 때문에 당일에 경기장을 찾아 신태용 감독과도 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보인다.
기술위는 또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본선을 준비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 인선 문제도 논의한다.
U-23 대표팀 감독은 내년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어지는 하계 아시안게임과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을 치러야 한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올림픽 예선까지 약 15개월 차이가 있는 만큼 기술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과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따로 선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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