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공사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19일 경찰에 출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6시간에 걸친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20일 새벽 귀가했다.
이날 오전 1시 46분쯤 다소 지친 모습으로 조사를 마치고 등장한 조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답한 뒤 서둘러 차량에 탑승, 청사를 떠났다. 조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전 10시쯤 경찰에 출석한 조 회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혐의를 묻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용 중 30억원 가량을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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