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19일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개최지인 충북은 25만3,476.92점을 기록해 지난해까지 11연패를 거둔 경기도(18만7,706.00점)를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3위는 서울(15만9,857.08점)이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펜싱에서 4관왕을 차지한 김선미(28ㆍ대원오지텍 온에이블 펜싱팀)가 영예를 안았다.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절단한 뒤 휠체어 펜싱 선수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김선미는 “장애인 펜싱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2018 자카르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금으로 300만원을 받았다. 신인선수상은 육상 강별(제주)이 받았고, 지도자상은 육상 이수진 감독(대구)과 역도 정주환 감독(광주)이 공동 수상했다.
이날 폐회식에는 시도 선수단과 초청 인사, 자원봉사자, 시민 서포터즈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치열했던 5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대회기는 차기 개최지인 전북 익산에 전달됐다.
이번 장애인체전은 ‘장애인 먼저’라는 구호 아래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한 달 앞서 열려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장애인체전을 치른 충주에서는 내달 20일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개막한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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