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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인도 외무장관 뉴욕서 긴급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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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인도 외무장관 뉴욕서 긴급회동

입력
2017.09.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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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서 다섯번째)이 유엔 총회 개막을 앞둔 17일(현지시간) 뉴욕 팔레스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주요국가 외무장관들과 회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서 다섯번째)이 유엔 총회 개막을 앞둔 17일(현지시간) 뉴욕 팔레스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주요국가 외무장관들과 회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오전 8시45분 뉴욕 맨해튼 팔레스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만나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문제 대응을 논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9일 유엔 기조연설에 앞서 17일 저녁 먼저 뉴욕에 도착했다. 그리고 18일 첫 공식 일정으로 일본, 인도 외교 수장들과 자리를 함께한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회의장에 들어가면서 ‘유엔 무대에서 어떠한 식의 대북 압력이 가해지기를 희망 하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많은 국제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눌 충분한 기회가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자체가 (그에 대한) 얘기를 해주고 있다. 북한이 현 상황을 올바로 고치도록 하는데 필요한 단합된 견해가 그것이다“고 답했다.

회의가 끝난 뒤 국무부는 뉴욕 호텔에 설치한 임시 언론 상황실이 아닌 워싱턴 본부 대변인실을 통해 회의 ‘요약’(readout)을 내놓았다. 헤데 뉴어트 대변인이 워싱턴에서 역으로 뉴욕의 취재진에게 배포한 보도 자료는 “3개국 장관이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가 반영했듯이 북한의 불법 행위를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중국해를 포함해 지역과 세계에 합법적인 상거래의 자유로운 항해와 비행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 핵심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미국, 일본과 인도 사이에 논의됐다는 점이다. 신조 아베 일본 총리는 앞서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나 모디 인도 총리와 경제 안보 협력 강화를 협의했다.

일본은 더 싼 값으로 중국의 공급이 거의 확정됐던 170억 달러 규모의 인도 고속철 프로젝트를 일본의 ‘신칸센’으로 막판에 교체했다. 중국에 비해 훨씬 비싼데도 총 건설비용 80%를 인도에 차관으로 제공하고 기술 이전도 양국 협의 아래 가능하다고 합의해 끌어들였다. 일본은 이외에도 인도와 400억 달러 상당 아시아-아프리카 개발통로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협의했다. 아프리카-인도-일본 운송·운항 통로가 구축된다는 얘기다. 그 일환으로 일본은 인도와 양국 간 운송기가 무제한 운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일본의 이런 행보는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국내 경제 발전과 함께 극동과 중동, 아프리카, 유럽을 육로로 연결하는 새로운 ‘실크로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유엔본부)=신용일 프리랜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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