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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리 "'학교2017', 키 작아서 캐스팅 안 될 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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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리 "'학교2017', 키 작아서 캐스팅 안 될 뻔"(인터뷰)

입력
2017.09.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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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리는 '학교 2017'에서 황영건 역을 맡아 활약했다.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승리는 '학교 2017'에서 황영건 역을 맡아 활약했다.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제공

1999년 '청춘의 덫'으로 데뷔, 톱스타 심은하의 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그 아역 배우는 2017년 드라마 '학교 2017' 속 '센 언니' 황영건 역으로 돌아왔다. 무려 18년, 하승리는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묵묵히 길을 걸어왔다.

하승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카페에서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먹 만한 얼굴에 오밀조밀 이목구비가 다 들어가 있는 게 신기한 배우였다. 호탕하게 웃기도 하고, 허물없이 눈을 반짝였다. 경력 18년, 올해 22세의 하승리를 만났다.

-'학교 2017' 종영 소감은

"학원물은 처음이라 처음엔 어떻게 시작을 할지, 끝나는 날이 오긴 할지, 그리고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이 있었는데 지금 보니 올 여름이 되게 짧게 지나갔다. 재밌었고 즐거웠고 좋은 인연을 만나서 좋았다."

-데뷔가 1999년 '청춘의 덫'이다. 쭉 연기를 한 건가

"고등학생 때 2, 3년 정도를 제외하면 계속 연기 활동을 했다. 어릴 때는 시키니까 멋모르고 연기를 했는데 계속 연기를 하다가 중학생 때부터 '이걸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엄마가 말하길 '일할 때랑 안 할 때랑 표정이 다르다' '일이 없으면 우울한 기운이 있다'고 하더라. 엄마의 얘기를 듣고 보니 맞는 것 같아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연기를 계속하게 됐다."

-어릴 때 사진을 보니 '정변'한 것 같다

"중간에 연기를 쉬었을 땐 못생겼던 시절도 있었다.(웃음)"

-쉬었다가 다시 시작한 작품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다. 채시라 선배님 아역으로 나왔었다.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단번에 캐스팅됐다. '학교 2017' 전까지 다 누구의 아역이었다."

-'김과장'에선 누구의 아역이 아니었는데

"'김과장'에는 에피소드 출연이었다. 그렇게 잠깐 나온 거나 단막극을 빼고, 아역이 아닌 내 배역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나온 첫 미니시리즈가 '학교 2017'이었다. 의미가 더 남달랐다."

-'학교 2017'에 캐스팅된 이유가 뭘까

"오디션에 자유 연기를 준비해오라고 해서 '센 거'를 준비해갔다. 그리고 즉석에서 현장 대본을 받아서 했더니 (제작진이)'느낌 잘 나올 것 같다'고 하셨다. 사실 키 때문에 안 될 뻔 하기도 했다. 황영건 역이 '여자 싸움짱' 같아야 했는데, 제가 너무 작고 왜소해서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말이다. 다행히 캐스팅이 됐다."

하승리는 '학교 2017'에서 황영건 역을 맡아 활약했다.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승리는 '학교 2017'에서 황영건 역을 맡아 활약했다.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제공

-결말에서 영건의 얘기가 충분히 풀어지지 않은 듯했다

"음, 저도 뒷부분에 얘기가 나올 거라 예상하고 초반 연기를 했는데 그게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에 연기할 땐 앞에 했던 걸 어떻게 포장해야 할까 고민도 많이 됐다. 그래도 이미 막바지에 왔고, 대본도 나왔고, 지나온 거니 마무리를 잘하자는 생각으로 마무리를 했다. 사실 종방연 때 감독님, 작가님이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하셨다. 영건이가 나름 사연이 있는 아이니까, 마냥 나쁘다기 보다 안에 감춰져 있는 걸 표현하고 싶었는데 생각만큼 안 나와서 서운한 점도 있었지만 이젠 괜찮다."

-캐릭터에 애착이 많았을 텐데

"센 역할, 그런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학원물도 처음이고 또래랑 하는 것도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임했다. 아쉬운 부분이 남았으니 어떻게 말하면 아픈 손가락이 될 수도 있을 거다."

-아역으로 일찍 활동을 시작했는데 친한 배우가 있나

"원래 내성적이어서 어렸을 때는 친구가 없었다. 이번에 '학교 2017'에서 보배 언니랑 친해졌다. 그 언니를 통해서 다른 친구도 만나게 되고 그랬다. (김)정현 오빠나 (김)세정이는 겹치는 일이 별로 없었는데, 그 외에는 고루고루 다 친해졌다. 못 친해져서 아쉽다."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김혜수 선배님이다. 정말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 정말 멋있는 거 같다. 현장에서 그 분은 겪어보고 싶다. 선배님의 애티튜드나 연기, 현장에서 집중력을 직접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학교 2017' 시청자들에게

"그동안 '학교 2017'과 여름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영건 캐릭터와 이별했지만 새로운 캐릭터로 또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다른 '학교2017' 배우들의 행보를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정말 감사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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