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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노출된 마크롱… ‘비난 문자’ 폭탄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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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노출된 마크롱… ‘비난 문자’ 폭탄 혼쭐

입력
2017.09.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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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취재 기자 휴대폰 도난

국정운영 비판내용 100여건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이 18일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이 18일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인 휴대폰 번호가 온라인에 공개돼 문자 메시지 '폭탄'을 맞았다. 대부분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최근 마크롱 대통령이 사적으로 사용하는 아이폰 두 개 중 하나의 번호가 인터넷에 노출돼 새 전화기로 부랴부랴 교체했다. 그의 개인 휴대폰 번호는 10여 일 전 프랑스의 한 온라인 사이트에 공개됐고 이를 본 네티즌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100여건의 문자를 보냈다. 시사주간 챌린지는 거의 모든 메시지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난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마크롱의 지지율은 취임 넉 달 만에 30%대로 주저앉은 상태다.

대통령 개인번호 노출 사건은 한 언론사 기자가 휴대폰을 잃어버리면서 시작됐다. 마크롱이 사회당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낼 때부터 취재해온 기자가 도난 당한 전화기에는 그의 휴대폰 번호도 저장돼 있었다. 이후 절도범이 대통령 번호를 발견해 온라인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공개 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

현지 언론은 대통령이 보안 조치가 적용되지 않은 통신 장비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엘리제궁 측은 “문제의 전화기는 대통령이 지인들과 민감하지 않은 얘기를 할 때만 써 보안 우려는 없다”고 해명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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