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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액체연료 자체생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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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액체연료 자체생산 가능성"

입력
2017.09.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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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원유 제재 이미 늦었다"

15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한 가운데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한 가운데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미사일 연료로 사용되는 ‘비대칭 다이메틸 하이드라진(UDMH)’이라는 독성 액체연료를 자체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정보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이 외부의 연료 공급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발전했으며, 잠재적인 연료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오래전부터 북한이 미사일 연료 생산 기술을 확보했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미국 정부는 이를 저지하려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5호처럼 미사일 연료로의 전용을 막기 위해 유류공급을 제한하는 방식은 이미 ‘너무 늦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찰 위성 분석 결과 북한이 지난주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도 UDMH를 연료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NYT는 전했다. 티머시 배럿 미 국가정보국(DNI) 대변인은 NYT의 질의에 “미사일 개발에 대한 북한 정권의 집중적인 관심과 그동안 이들이 선보인 과학ㆍ기술 능력을 감안하면, 북한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UDMH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UDMH는 ‘악마의 독’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주로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러시아와 일부 유럽 국가들도 이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NYT는 UDMH와 같이 생산을 위해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유독성 연료를 실제 사용하기는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이 같은 추정을 부정하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NYT에 따르면 미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UDMH 원료를 제공하는지, 또 만약 그렇다면 제재나 방해 공작으로 대북 연료 공급을 막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려 움직이고 있다. UDMH는 2012년과 2014년 유엔 안보리 수출 금지 품목에 포함됐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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