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두 명 출동해 운전하고 불 꺼”… 소방인력 부족 도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두 명 출동해 운전하고 불 꺼”… 소방인력 부족 도마

입력
2017.09.18 16:40
0 0

강원 현장안전점검관 소방서 별 1명뿐

전체 정원 가운데 60% 가까스로 충원

면 단위 2명 근무… 초동 대응 어려워

소방대원들이 17일 오전 발생한 강릉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소방대원들이 17일 오전 발생한 강릉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 강릉시 석란정에서 발생한 소방관 순직 사건을 계기로 소방인력 부족이 또 도마에 올랐다.

지난 17일 오전 4시29분쯤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 이영욱(59) 소방위는 현장지휘관과 현장 안전점검관 역할을 함께 맡았다. 현장 안전점검관은 사전에 위험요인을 파악, 대원들의 현장 투입여부를 결정한다. 화재나 재난현장의 컨트롤 타워인 셈이다. 그러나 강원지역에 배치된 안전점검관은 소방서 별로 1명에 불과하다. 이 소방위과 같이 소수가 근무하는 119안전센터와 1인 지역대의 경우 진압대원들이 현장안전점검관 역할과 진화, 구조활동 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밖에 없다.

3교대 근무를 위한 강원도내 법정 소방필요인력은 4,431명이다. 하지만 현재 인원은 정원의 60% 가량인 2,501명에 불과하다. 경찰의 순경에 해당하는 소방사 계급 정원은 701명인데 반해 현장에 배치된 대원은 378명으로 젊은 소방인력이 부족하다.

농산어촌의 경우 사정이 더욱 열악하다. 면 단위 119지역대에 적정한 인력이 배치되지 못해 농촌지역 화재와 산불 진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강원지역 14개 지역대는 100여 ㎢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을 2명이 담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강원소방본부 소속 한 대원은 “면 단위 지역의 경우 2명 근무체제라 1명이 운전을 하고, 나머지 1명이 불을 끄느라 진땀을 흘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소방본부는 정부의 ‘공공일자리 확대, 소방력 확충’ 공약과 연계해 오는 2022년까지 소방인력 2,018명을 증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