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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롯데마트 매각, 5∼10개 외국업체와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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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롯데마트 매각, 5∼10개 외국업체와 협상 중

입력
2017.09.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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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영업이 중단된 중국 현지 롯데마트 점포. 연합뉴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영업이 중단된 중국 현지 롯데마트 점포. 연합뉴스

롯데그룹이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5∼10개 외국계 기업과 중국 롯데마트 매장의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롯데마트 중국 사업 철수와 관련한 보도가 나온 이후 중국과 해외의 전략적ㆍ재무적 투자자들이 중국 롯데마트의 인프라와 자산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롯데가 이 중 5∼10개 업체와는 이미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중국 법인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충칭(重慶) 등 중국 주요 대도시의 핵심 지역이나 성장이 유망한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110여개의 자가 및 장기임차 점포들의 가치가 상당해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IB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롯데마트 중국 사업장 매각에 정통한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 매각 협상 대상 업체의 이름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매각 주관사를 통해 실질적인 인수 의사가 있는 5∼10개 업체들과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규 잠재 매수자는 중국 롯데마트의 점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영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염두에 두고 접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중국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같은 정치적 리스크(위험)가 없는 글로벌 유통기업이 중국 롯데마트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매수 요인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자사가 중국 롯데마트의 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이후에는 매각 협상을 위해 중국 국영기업인 화롄그룹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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