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석란정 화재 진압 과정에서 건물 붕괴로 순직한 소방관 유족들을 돕는 기업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순직한 강릉소방서 경포센터 소속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들에게 각각 5,000만원씩 전달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한 상으로, 지금까지 53명이 수상했다.
두 소방관은 지난 17일 강원 강릉시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 불을 끄다 건물 붕괴 사고로 매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LG 관계자는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도 이들이 보여준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우리 사회가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LG 의인상’ 수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도 이날 두 소방관의 유가족에게 각각 3,00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2006년부터 소방청과 함께 ‘소방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을 시행해 지난 12년간 49명의 순직 소방관 유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에이스침대 산하 복지재단인 에이스경암 이사장인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도 이날 소방청에 3억원을 기탁했다. 안 이사장은 “최근 10년간 화재 진압이나 구조활동을 하다 숨진 소방대원이 50명이 넘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성금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이전에도 총 9억원을 소방청에 기탁한 바 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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