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우 타임’ 송시우(24)의 종료 직전 결승골을 앞세워 FC서울을 눌렀다.
인천은 17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들어간 송시우가 투입 10분 만에 결승골을 작렬하며 1-0으로 이겼다. ‘시우 타임’은 송시우가 후반 교체로 들어가 막바지에 결승골을 종종 넣는다고 해서 생긴 그의 별명이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30으로 상주 상무(승점 28)를 강등권(11~12위)인 11위로 끌어내리고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막판 기울었다. 인천은 중앙선 왼쪽 부근에서 볼을 빼앗아 역습에 나섰고 김대중(25)이 찔러준 패스를 송시우가 서울의 최종수비를 따돌리고 쇄도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주심은 송시우가 패스를 받는 시점에서 오프사이드 반칙 여부를 놓고 비디오판독에 들어갔다. 비디오판독을 하는 동안 숨죽이던 인천 선수단과 홈 팬들은 주심이 최종적으로 득점을 인정하자 다시 한 번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인 16일에도 추가시간에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상주상무-광주FC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3골이 터졌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6분 상주 주민규(27)가 득점을 했지만 2분 뒤 광주 조주영(23)이 동점을 만들었다. 무승부로 끝나는가 싶던 경기는 후반 49분 주민규의 도움을 받은 김호남(28)의 짜릿한 결승골에 힘입어 상주의 승리로 끝났다. 전남 드래곤즈도 강원FC 원정에서 2-3으로 뒤지던 후반 49분 허용준(24)이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3-3으로 비겼다. 대구FC와 수원 삼성은 득점 없이 비겼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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