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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김남길X김아중, 진한 여운 남긴 '의술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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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김남길X김아중, 진한 여운 남긴 '의술 콜라보'

입력
2017.09.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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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김남길과 김아중이 힘을 모았다. tvN '명불허전' 캡처
‘명불허전’ 김남길과 김아중이 힘을 모았다. tvN '명불허전' 캡처

‘명불허전’ 김남길과 김아중이 죽음의 순간 침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운명처럼 조선에서 다시 눈을 떴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 11회에서 허임(김남길 분)과 최연경(김아중 분)은 임진왜란 한 가운데 떨어져 거듭되는 위기상황에서도 사람을 살리려고 고군분투했다.

이날 방송에서 허임과 최연경은 전란으로 피붙이 둘만 남은 어린 남매와 만났다. 함께 왜군을 피해 도망가던 중 위기의 순간에 왜군 장수 사야가를 만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또 다른 왜군이 쏜 총에 사내아이가 맞고 위기상황에 놓였다. 아이는 목숨이 위험한 상태였고, 허임은 처음 보는 총상환자를 치료할 수 없었다.

오하라(노정의 분)와 아버지 죽음의 순간이 떠오른 최연경은 수술을 하지 못하겠다며 두려움에 떨었다. 허임은 최연경에게 혼자 힘으로는 아이를 살릴 수 없다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그의 위로에 최연경을 다시 메스를 잡았다. 허임과 최연경이 의사로서 교감하며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협진 콜라보로 환자를 살리는 역동적인 장면은 묘한 설렘과 함께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첫 만남부터 달라도 너무 달랐던 ‘침의’ 허임과 ‘외과의사’ 최연경. 400년 시간의 거리만큼이나 티격태격하며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던 두 사람이었지만, 누구보다 환자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살리고자 하는 마음만은 같았다. 다이내믹하게 펼쳐진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협진 콜라보는 두 사람이 의사로서 공명하는 모습이자, 신뢰와 함께 더 깊어진 두 사람을 보여주는 명장면이기도 했다.

상처와 아픔들로 ‘흑화’됐던 허임과 오하라의 죽음으로 무너졌던 최연경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냈다. 누구보다 최연경의 상처를 잘 알고 있는 허임이기에 다시 메스 들기를 두려워하는 최연경을 설득할 수 있었다.

한편 칼을 맞는 순간에 최연경의 손을 놓쳐 버린 허임이 홀로 서울에서 눈을 뜨는 충격 엔딩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저녁 9시 방송.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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