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김남길과 김아중이 죽음의 순간 침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운명처럼 조선에서 다시 눈을 떴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 11회에서 허임(김남길 분)과 최연경(김아중 분)은 임진왜란 한 가운데 떨어져 거듭되는 위기상황에서도 사람을 살리려고 고군분투했다.
이날 방송에서 허임과 최연경은 전란으로 피붙이 둘만 남은 어린 남매와 만났다. 함께 왜군을 피해 도망가던 중 위기의 순간에 왜군 장수 사야가를 만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또 다른 왜군이 쏜 총에 사내아이가 맞고 위기상황에 놓였다. 아이는 목숨이 위험한 상태였고, 허임은 처음 보는 총상환자를 치료할 수 없었다.
오하라(노정의 분)와 아버지 죽음의 순간이 떠오른 최연경은 수술을 하지 못하겠다며 두려움에 떨었다. 허임은 최연경에게 혼자 힘으로는 아이를 살릴 수 없다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그의 위로에 최연경을 다시 메스를 잡았다. 허임과 최연경이 의사로서 교감하며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협진 콜라보로 환자를 살리는 역동적인 장면은 묘한 설렘과 함께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첫 만남부터 달라도 너무 달랐던 ‘침의’ 허임과 ‘외과의사’ 최연경. 400년 시간의 거리만큼이나 티격태격하며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던 두 사람이었지만, 누구보다 환자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살리고자 하는 마음만은 같았다. 다이내믹하게 펼쳐진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협진 콜라보는 두 사람이 의사로서 공명하는 모습이자, 신뢰와 함께 더 깊어진 두 사람을 보여주는 명장면이기도 했다.
상처와 아픔들로 ‘흑화’됐던 허임과 오하라의 죽음으로 무너졌던 최연경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냈다. 누구보다 최연경의 상처를 잘 알고 있는 허임이기에 다시 메스 들기를 두려워하는 최연경을 설득할 수 있었다.
한편 칼을 맞는 순간에 최연경의 손을 놓쳐 버린 허임이 홀로 서울에서 눈을 뜨는 충격 엔딩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저녁 9시 방송.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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