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지원 확대 노력” 입장에
일각선 “예정대로 강행” 목소리도
오는 18일과 25~29일 두 차례 집단휴업을 예고했던 사립유치원들이 휴업을 전격 철회했다. 당장 보육대란을 피하게 된 학부모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지만 집단휴업 예고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 사립유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교육부는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등 사립유치원 측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집단휴업을 모두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한유총의 정부 재정지원 요구에 대해 “지원금 인상에 노력한다”는 뜻을 전했고 이에 한유총 측이 한발 물러섰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앞서 한유총은 정부가 국ㆍ공립유치원을 2022년까지 40%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철회하고 사립유치원 지원액을 대폭 늘려줄 것을 요구해왔다.
신익현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간담회에서 “유아학비 부담을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국가재정 고려해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금 인상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제2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2018~2022년)에 사립유치원 입장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국장은 “다만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시기나 액수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사립유치원 측과 상시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정혜 한유총 이사장은 “지난 120년간 유아교육을 지탱한 사립유치원은 미래의 유아교육도 책임질 것”이라며 “교육부도 오늘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집단휴업 철회 소식에 학부모들은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사립유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이날 자정쯤에는 한유총이 입장을 번복하고 휴업을 강행할 것이라는 내부 분위기도 전해져 우려는 여전하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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