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이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상적인 과정의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11일부터 사흘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동북아시아 안보에 관한 반관반민 국제회의 참석 후 귀국길에 오른 최 부국장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일본 NHK 등이 보도했다.
최 부국장은 이어 “미국이 우리를 적대시하고 핵으로 위협을 하는 한 우리는 핵무기와 미사일을 절대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먼저 적대정책과 제재를 중단해야 대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핵과 미사일 개발은 자위적 조치이다”라며 일본에 대해 “제재에 앞장서지 말라. 우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최 부국장이 이번 회의 기간에 에반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태수석부차관보,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 등 미국과 일본측 대표들을 비공식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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