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히트상품 무풍에어컨(모델명:AR9500M)이 중남미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막해 15일까지 열린 ‘페브라바(Febrava) 엑스포’에서 무풍에어컨이 최고 혁신상(Selo Destaque Inovação)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20회를 맞은 중남미 최대 공조전시회 페브라바 엑스포에는 전 세계에서 공조전문 기업 550여 곳이 참가했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과 바이어는 3만 명에 이른다.
페브라바 엑스포 측은 “무풍에어컨은 직바람 없이 냉방을 구현한 혁신적인 기능에 에너지까지 절약해주는 제품”이라고 최고 혁신상을 안긴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1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무풍에어컨은 수만 개의 마이크로 홀로 냉기를 균일하게 내보내 몸에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는 게 장점이다. 폭발적인 인기 속에 올해 삼성전자 국내 에어컨 판매량의 약 60%는 무풍에어컨이 차지했다. 스탠드형만 따지면 무풍에어컨 비중은 70%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페브라바 엑스포에서 무풍에어컨 이외에도 원형 디자인이 돋보이는 ‘시스템 에어컨 360’ 등을 전시했다. 주로 해안 근처에 거주하는 중남미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염분에 의한 부식을 방지하는 내염해(耐鹽害) 특수 코팅 기술을 적용한 에어컨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상파울루의 미술관 갈레리아 이스타상에서 현지 언론인과 거래처 등을 초청해 무풍에어컨 공개 행사를 열었다. 무풍에어컨은 오는 11월 브라질을 시작으로 파나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전 지역에서 판매된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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