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을 위한 티켓이 아시아 몫으로는 4장 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대회 조직위원회 회의를 열고 도쿄올림픽 남녀 축구의 대륙별 출전국 수를 확정했다. FIFA는 또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진표 추첨 방식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남자경기의 경우 본선 진출 16팀이 주최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4개국, 유럽 4개국, 아프리카 3개국, 북중미와 남미 각 2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으로 이뤄진다.
아시아의 올림픽 축구 출전권은 지난 리우올림픽에서는 3장, 런던올림픽에서는 3.5장이었다. 현재 랭킹 기준으로 개최국 일본이 아시아 2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본을 제외하고도 아시아 티켓이 3장이 남아 한국으로는 예년 대회보다 진출 문이 넓어진 셈이다.
여자축구의 경우 주최국 포함 아시아 3개국, 유럽 3개국, 북중미 2개국, 아프리카와 남미 각각 1.5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 등 총 12개국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한편 이날 FIFA는 오는 12월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있을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 방식도 예전에 비해 단순화했다.
본선 진출국 32개국은 내달 16일 발표될 FIFA 랭킹에 따라 랭킹 상위 7개 팀과 개최국 러시아가 1번 포트에, 그 다음 랭킹 8개 팀이 차례로 2∼4번 포트에 들어간다. 각 포트에서 1장씩을 뽑아 같은 조로 묶는 방식이다.
4개국씩 A조부터 H조까지 8개 조로 나뉘며, 유럽을 제외하고는 같은 대륙의 국가가 같은 조에 2개국 이상 들어가지 않게 하는 원칙은 그대로다.
이러한 방식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의 조 추첨 방식에 비해 한결 단순화한 것이다. 당시에는 일단 랭킹 상위 7개국과 개최국을 1번 포트에 넣은 후 나머지 3개 포트에는 대륙별로 배치하는 방식이었다. 대륙별로 진출 국가 수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추첨과 '포트 X'까지 등장하는 방식이어서 쓸데없이 복잡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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