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뿌리 인삼,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
인삼종주지 금산에서 22일 개막
1500년 전통 ‘세계인의 보약 금산인삼’세계에 알려
경제파급효과 6611억, 관람객 편의시설 완비
세계인삼도시연맹 결성, 인삼 국제품질 규격화 유통확대 추진
1,500여개 인삼 도소매점 전국 인삼 최대 80% 유통
1,5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하늘의 선물’ 금산인삼은 예로부터 인삼 중에도 최상품으로 꼽혀왔다. 사포닌 이외에는 약리성분을 적은 외국인삼과 달리 항암성분 등 약리활성이 우수한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사포닌 성분이 골고루 조화를 이뤄 모든 체질의 사람들에게 사용 가능해 각종 암, 성인병, 노화방지, 신종플루 예방 효과 등 가치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금산의 1,500여개 인삼 도소매점은 전국 인삼의 70~80%를 유통하고 있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라는 속담처럼 국산 인삼 대부분이 금산을 거쳐 전국으로 퍼져 나간다.
인삼시장은 수삼이 거래되는 수삼센타 수삼랜드 수삼시장과, 백삼거래가 주류를 이루는 국제인삼시장, 약초가 거래되는 약령시장으로 구분된다.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에 열리는 5일장에는 하루 평균 205톤, 73억원 어치가 거래된다. 연간 거래량만 1만4,755톤(5,221억원)에 이른다. 인삼 이외의 약초 거래도 428개 업소에서 연간 7,750톤(832억원)에 달해 금산경제의 70%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금산인삼의 효능과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거대한 유통시장이 마련돼, 금산 지역경제를 견인할 효자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와 금산군이 주최하는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생명의 뿌리, 인삼’이라는 주제로 22일부터 국내 최대 인삼시장 금산군 인삼엑스포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10월 23일까지 32일간 전시연출과 이벤트, 체험행사, 국제학술 및 심포지엄, 교역전 등이 펼쳐진다.
금산은 2006년 2011년 두 번의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국제인삼유통센터를 건립하고 인삼시장 시설을 현대화해 고려인삼종주지 위상을 갖춘 데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시장 공략에 한층 더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엑스포가 열리는 주행사장은 55,000㎡의 터에 ▦주제관 ▦영상관 ▦금산인삼관 ▦생활문화관 ▦체험관 ▦식물관 ▦국제교역관 ▦인삼미래농업관 등 8개 전시관에서 인삼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엑스포 기간 동안 관람객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한 세계인삼도시 공연과 충남도내 시 군의 날 운영, 한가위 맞이 전통놀이 한마당, 초청가수 및 인디밴드 공연 등 크고 작은 공연이 이어진다.
관람객 편의를 위한 숙박시설을 비롯한 관람서비스, 안전과 교통대책도 마무리 했다. 금산군을 비롯한 인근 6개 시 군에 객실 1만2,400개를 확보했다.
이번 엑스포는 세계최고의 인삼관련 전문엑스포로 거듭나기 위해 인삼의 산업화, 브랜드화, 국제화, 과학화를 기본구상으로 삼았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는 인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스토리텔링화 했다. 또한 식품과 제약에 한정됐던 인삼을 패션, 디자인, 애니메이션 등에 접목시킨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고 있다.
특히 엑스포 기간 국내인삼도시연맹과 세계인삼도시연맹이 결성된다. 국내연맹에는 국내 16개 주요 인삼재배 도시가 참여한다. 농민과 인삼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모여 생산, 유통, 가공, 판매, 수출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세계인삼시장에서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내 16개 도시와 해외 6개 도시가 참여하는 세계인삼도시연맹은 세계인삼 생산 및 소비의 중심국가와 도시를 대상으로 정례적인 상호교류 촉진,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상품개발과 국제품질규격화 국제유통확대, 세계인삼 수급 및 가격결정시스템 도입 등 인삼산업의 지속발전과 협력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맹에 참가하는 관계자들은 엑스포 기간 창립총회, 심포지엄, 교역전 등을 통해 인삼업계의 역량결집과 글로벌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를 통한 인삼산업의 수익창출 극대화에 나섰다.
올해 행사에서 고용유발 3,500여명, 생산유발 2,004억원, 부가가치유발 1,058억원, 세수유발 200억원을 비롯, 모두 6,611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는‘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성과를 바탕으로 추산했다. 당시 4,614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국내외 관람객을 300만명을 유치, 인삼농업이 관광자원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국내거주 외국인 6만2,000명, 해외거주 외국인 3만8,000명 등 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 외국인유학생과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엑스포 팸투어를 추진했다.
엑스포장에는 외국인을 위한 인삼주제 전시연출과 인삼 밭에서 직접 수확하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엑스포기간 열리는 국제인삼수출상담회, 세계인삼도시연맹 창립총회 등에 참여하는 20개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인삼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엑스포조직위 김시형 사무총장은 “충남도와 금산군, 엑스포조직위는 범도민ㆍ범군민지원협의회와 민간조직이 힘을 모아 엑스포 준비를 순조롭게 마무리 하고 있다”며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찾는 관광객에게 금산 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고 편안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관은 물론 주차장, 숙박, 교통, 안전대책 등 세심한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산=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