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KBS에서 방송돼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은비까비의 옛날 옛적에’ 등을 만든 김대중 감독이 14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김 감독은 올 초 간암 판정을 받고 지난주에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오다 이날 숨을 거뒀다. 유족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두 달 전까지 콘티 작업을 하셨는데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지셨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970년대부터 활동한 국내 1세대 애니메이션 제작자다. 애니메이션 회사 세영동화를 이끌며 1988년 MBC에서 방송된 ‘독고탁의 비둘기 합창’ 등을 제작했다. 1989년 KBS에서 방송된 ‘2020 우주의 원더키디’로도 완성도를 인정 받았다. 김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를 비롯해 ‘나디아’, 미국 애니메이션 ’형사 가제트’ 등의 국내 하청 제작 작업을 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7시. 02-833-1188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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