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대한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들이 형사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4일 협회 전·현직 임직원 1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불구속 입건된 12명 중 6명은 전직, 6명은 현직 직원이다. 협회 측은 경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협회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 조사로 전·현직 임직원들의 비위 행위가 적발된 뒤 자체 조사에 나선 바 있다"라면서 "자체심의위원회 결과 당사자들이 부득이하게 업무 연장 선상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밝혀 사법적 판단 이후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이후엔 내부 통제 기능을 마련했고, 현재는 강력하게 내부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피부미용실 등지에서 개인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던 직원은 비위 행위로 퇴사 조치했다"면서 "현직 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 문제는 사적 활용 여부를 가려내기 힘들어 사법적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4월부터 부적절한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말라는 '클린 카드' 지침이 있었지만 계속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협회는 2013년 내부 시스템을 구축했다. 내부 규율 강화 과정에서 미비한 감독 체계로 인해 이런 논란이 발생했는데, 이 점에 관해선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전 회장은 재임 시절 국제축구경기에 부인과 동행한 뒤 부인의 항공료 약 3천만원을 협회 공금으로 부정 처리했고,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1천4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발표했다.
협회 김진국 전 전무이사와 김주성 심판운영실장도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로 3천만원을 사용했다. 이회택 전 축구협회 부회장도 입건됐다. 협회는 금명간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희 기자 j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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