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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의 손끝에서 나온 이도희 감독의 데뷔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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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의 손끝에서 나온 이도희 감독의 데뷔 첫 승

입력
2017.09.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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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선수들이 13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OVO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인삼공사와의 개막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현대건설 선수들이 13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OVO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인삼공사와의 개막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현대건설의 이도희 감독이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를 통해 치른 사령탑 데뷔전에서 KGC인삼공사에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13일 충남 천안의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ㆍ넵스컵 프로배구대회 B조 첫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풀 세트 접전 끝에 3-2(25-23 21-25 23-25 26-24 15-12)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가 31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황연주도 22점으로 활약했다. 한유미와 김세영 역시 각각 12점,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알레나가 31점, 한송이가 29점을 기록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 당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의 주전 세터로 발돋움한 이다영은 주축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이끌며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이도희 감독은 기존의 염혜선 세터가 IBK기업은행으로 옮겨가면서 팀을 이다영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다영은 179㎝의 신장을 적극 활용해 측면의 황연주와 황유미, 엘리자베스 뿐 아니라 중앙의 김세영 등에 공을 분배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현대건설은 난타전 끝에 1세트를 가져왔지만, 인삼공사의 일격에 두 세트를 잇달아 내줬다. 세트스코어 1-2 패배 직전에 몰린 현대건설은 4세트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24-20에서 연이어 점수를 내주며 듀스를 허용했지만 상대의 범실과 엘리자베스의 마무리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현대건설은 4-3에서 이다영의 블로킹에 이어 황연주와 엘리자베스의 연속 공격으로 7-3까지 달아나 승기를 가져왔다. 결국 14-12 매치포인트에서 황연주의 강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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